4월 셋쨋주 한 주간의 화제를 모은 분야별 이슈를 정리해 드립니다.


# 화마가 삼킨 프랑스의 혼

프랑스 문화의 상징이자 세계문화유산인 노트르담 성당에 큰 불이 나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15일 오후 6시 50분경(현지시각)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쪽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구쳤다.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으나 13세기 쌍탑과 서쪽 정면 등 주요 구조물은 무사하다.

화재원인으론 성당 외관 개·보수공사를 위해 설치한 비계 쪽 전기회로 과부하 또는 전기 합선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대성당 안에 있던 미술품 등은 전체적으로 온전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시면류관과 13세기 프랑스 루이 9세가 입었던 튜닉(상의) 등은 화재 피해를 면했다. 노트르담 성당의 유물들은 루브르 박물관에 옮길 예정이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년 이내에 재건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대체로 전문가들은 최소 10여년부터 최대 40년까지 장기화를 예상했다.

교회당국과 프랑스 정부는 복구공사동안 노트르담을 대신할 임시성당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한순간에 찾아온 비극

최근 경남 진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방화·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인 살인방화범 안인득(42)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18일 신상공개심의원회를 열고 안 씨의 실명, 나이, 얼굴 등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안 씨 사진을 별도 배포하지 않고, 언론 노출 시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는 방식으로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안 씨는 지난 17일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이웃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안 씨 범행으로 이웃주민 5명이 숨지고, 12명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건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안 씨의 이상행동이 과거에도 수차례 신고 됐음에도 범행을 막지 못한 경찰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찰 안팎에선 무작정 책임을 따지기에 앞서 우범자 대처 시스템 등 제도적 미비점을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오전 열릴 예정이었던 황모(74) 씨와 이모(58) 씨, 최모(18) 양 등 사건 희생자 3명의 발인은 연기됐다.

정확한 연기 사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유족 측과 진주시 피해자 긴급지원 대책본부는 현재 장례 일정과 절차 등을 재협의하고 있다.

# 아시아나항공 ‘누구 품에?’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결정되며 과연 어느 기업이 아시아나를 품에 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권단의 지원방식이 확정되면 매각절차가 바로 시작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매각 과정에서는 매각주체인 금호산업과 함께 산업은행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오는 25일 전까지 구체적 자금 지원 규모와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공개적으로 인수의사를 밝힌 곳은 없다. 그러나 한화그룹과 SK, 롯데, 신세계그룹 등 여러 기업이 인수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호남지역에 연고를 뒀다는 점에서 호반건설도 거명된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인수후보를 고를 때 무엇보다 ‘자금력’을 우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순히 높은 입찰 가격을 제시하는 곳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꾸준히 지원할 수 있는 자금력과 의지를 품고 있느냐를 더욱 중요하게 볼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인이 바뀌어도 소비자들이 그동안 적립해 둔 항공 마일리지는 소멸되지 않는다. 아시아나항공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마일리지는 ‘이연수익’(부채)으로 기록돼 있다.

이연수익이란 ‘뒤로 미뤄진 수익’이란 뜻으로, 마일리지는 항공사가 고객에 대해 안고 있는 ‘빚’이기 때문에 어느 회사에 인수되도 소멸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다만 소비자들은 마일리지에 유효기간을 잘 확인해야 한다. 2008년 항공사들이 회원약관을 개정하면서부터 마일리지에 유효기간 10년이 생겼다.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 10~12월 적립된 마일리지가 올해 1월1일 소멸됐다.

# 그들의 코는 점점 자랄까?

동방신기 전 멤버 박유천과 가수 휘성이 잇따른 마약스캔들에 연루되면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가 멀게 터져 나오는 의혹에 당사자 모두 해당 사안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향후 경찰조사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먼저 박유천은 지난 10일 연 기자회견에 이어 17일 경찰 조사에 응했다.

그러나 조사에 앞서 자신의 체모를 다 제거하고 오는 등 이상 행동을 보여 마약 투여 의혹이 더 짙어지고 있는 상황.

박유천은 황하나가 함께 마약 투여사실을 자백했을 당시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터라 이런 행동들로 인한 여론의 의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경찰은 황하나가 동반 투약 시점으로 주장한 올해 초 박 씨가 황 씨와 함께 있는 CCTV, 또 박 씨가 어딘가 돈을 보내고 물건을 찾아가는 영상도 확보한 상태라고 전해 대중의 비난은 커지고 있다.

박씨 측은 한차례 해당 의혹을 부인하는 등 계속해서 혐의를 부정하고 있다.

휘성도 현재 절친인 에이미의 폭로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에이미는 앞서 SNS를 통해 자신의 소울 메이트였던 A군과 함께 프로포폴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서 에이미는 A군이 자신의 입을 막기 위해 성폭행 및 불법 영상 촬영을 모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폭로를 결심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에이미의 절친이자 실제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은 뒤 무혐의 처분을 받은 휘성은 곧바로 용의선상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면서 휘성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전면 반박, "녹취록이 있다고 했는데 실제 있다면 처벌받겠다"는 내용도 포함한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

이번 조사로 휘성과 박유천 모두 마약 투여가 사실로 들어날 경우 두 사람을 비롯한 연예인들의 대중을 향한 잇따른 거짓말 파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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