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을 앞두고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이달 24일 개봉한다.
후속편이 계속 나온다고는 하지만, 이번 작품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시리즈 대단원 하나가 마무리된다. 2008년 토니 스타크가 중동의 동굴 속에서 아이언맨 수트를 만들면서 마블 프랜차이즈가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더 지났다. 이제 아이언맨은 동료 히어로들과 우주 최강의 빌런(악당) 타노스와의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 전 전작인 어벤져스 인피티니워를 '복습'해보는 것도 시간낭비만은 아닌 것 같다.
다시 봐도 영화가 주는 시각적 쾌감은 여전했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등의 히어로들의 액션은 호쾌했다.
그 방법은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는 것이다. 인피니티 스톤은 ‘스페이스, 리얼리티, 파워, 소울, 마인드, 타임스톤’으로 구성돼 있는데, 하나씩 모을 때마다 타노스의 힘이 강력해진다. 리얼리티 스톤을 얻으면 ‘현실 조작’ 능력이 생기는 식이다. 6개를 다 모으면 핑거 스냅(손가락을 한 번 튕기는 것)만으로도 우주 생명체 절반을 고통 없이(?) 사라지게 할 수 있다. 타노스 일행은 우주에 흩어진 4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찾아가는 동시에, 일부는 지구에 있는 2개의 스톤을 빼앗기 위해 침략에 나선다.
인피니티워에서 타노스는 끝내 6개의 스톤을 모두 모은다. 그리고 핑거 스냅으로 우주의 절발을 죽인다. 핑거스냅 후 잠시 정신을 잃은 타노스는 다른 차원의 공간에서 자신이 죽인 수양딸의 어린 모습과 마추진다.(타노스는 소울스톤을 얻기 위해 수양딸을 희생시켰다.) 그녀가 타노스에게 “무엇을 잃었냐”고 묻자, 그는 “모든 것을 잃었다”고 대답한다. 계획에 성공했지만 모든 것을 잃었다는 타노스의 헛헛한 표정을 잊을 수 없다. 그 표정의 의미가 무엇일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알 수 있을까. 개봉이 기다려진다.
안형준 기자 ah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