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재팬'

톱가수 비(23)가 한국 대표 가수의 위상을 세계적인 가수들 앞에서 당당히 입증했다.

비는 29일 오후 6시30분 8000명이 운집한 가운데 일본 도쿄 베이 NK홀에서 열린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재팬 2005(MTV Video Music Awards JAPAN 2005, 이하 VMAJ)'에서 '베스트 버즈 아시아 프롬 코리아(Best buzz Asia from KOREA)'상을 수상, 한국 국가 대표급 가수임을 인정받았다.

올해 4회를 맞는 VMAJ는 한해 동안 인기 있었던 최고의 뮤직비디오를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MTV 재팬이 주최하는 음악 축제.

이날 비는 일본인 가수를 제외하고 아시아 가수로는 최초로 공연 가수(Performing Artist)로 초청받아 머라이어 캐리, 아무로 나미에, 오렌지 레인지, 아샨티, 후바스탱크, 자미로콰이 등과 한 무대에서 실력을 겨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들이 많았지만 은색 정장을 차려입은 비는 공연 시작 전인 오후 4시30분 레드 카펫을 밟고 입장하는 순간부터 기세가 등등했다. 비의 일본 팬클럽인 '클라우드 재팬' 회원 500명이 레드 카펫을 에워싸고 비의 사진이 든 부채와 풍선 등을 흔들며 '레인(Rain)'을 연호했다.

또 파워풀한 춤으로 무장한 비는 타이틀곡 'It's Raining'의 강렬한 사운드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역동적인 무대를 선사, 관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비는 무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다양한 동선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여 이날 비를 처음 본 관객들은 "충격을 받았다. 큰 키와 매력적인 외모, 강렬한 춤에 반했다"며 극찬했다.

이날 VMAJ는 뮤직비디오 시상식과 초청 아티스트의 공연으로 꾸며졌다.

'베스트 그룹 비디오'는 린킨 파크, '베스트 R&B 비디오'는 아무로 나미에, '베스트 남자가수 비디오'는 히라이켄, '베스트 여자 가수 비디오'는 나카시마 미카, '베스트 록 비디오'는 후바스탱크 등 총 13개 부문에서 수상자들이 발표됐다.

비는 수상 소감에서 "감사합니다. 좋은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국 팬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이 모든 것이 여기 계신 여러분들 덕분입니다"라며 한국어, 영어, 일어를 섞어 말하는 재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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