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양수기 전선까지 도둑맞아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맞아 서산지역에서 농업용 전선 도난사고가 잇따라 적극적인 주민 신고가 요구되고 있다.

27일 서산시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고북면 가구1리(일명 창동뜰)에서는 지난 26일 전봇대에서 양수기로 연결된 전선 2㎞가 감쪽같이 사라진 도난사고가 발생했다.

또 이날 인근 마을인 가구2리에서도 전선 0.2㎞가 없어져 이들 2개 마을에서만 한전측 추정 330여만원 상당의 물적피해를 입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일 서산시 장동 일원에서도 0.2㎞가량의 농사용 전선이 도난당하는 등 최근 전선 전문털이범으로 인해 지역 농민들과 한전측이 불안해 하고 있다.

이처럼 농사용 전선이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은 야외에 노출돼 있는 데다 전선 내부에 들어 있는 구리를 팔아 손쉽게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주민 P모(64·서산시 석남동)씨는 "농사용 양수기에 연결된 전선까지 끊어 간다니 황당하다"며 "8m 높이에 있는 전봇대까지 올라간 것을 보면 전문털이범 소행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한전 관계자는 "주로 새벽시간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전선을 끊어가고 있어 단서 확보가 어렵다"며 "적극적인 주민들의 신고와 단서 제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 서산지점은 전선 절도범 검거를 위해 신고 포상금으로 100만원을 내거는 등 단서 확보 및 피해 예방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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