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재산 10억여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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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11시 대전 추모공원 야외 분향소에서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이영우 교학부총장, 학무위원, 학생, 교직원 등이 참석했다.
이영숙 여사는 지난해 3월 평생 어렵게 모은 전 재산 10억여원을 충남대에 기부했지만 당시 앓고 있던 폐암의 병세가 악화돼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충남대 발전기금재단은 모든 장례 절차를 진행하고 여사를 대전추모공원에 모셨다.
이영숙 여사는 일찍이 친모를 여의고 계모 밑에서 갖은 학대와 핍박 속에 유년기를 보낸 끝에 18세의 나이로 독립해 식모살이 등 홀로 삶을 꾸려 나갔다. 이후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을 끝내고 혼자의 몸으로 식당 종업원, 식당 운영, 분식집 운영 등 어떤 일도 마다치 않고 생계를 이어오던 끝에 충남대에 전 재산을 기부한 뒤 지병으로 별세했다.
당시 이영숙 여사는 "충남대가 훌륭한 인재를 양성해 달라"는 말과 함께 전 재산 10억여원을 충남대에 기부해 사회에 큰 울림을 전했다.
이영우 교학부총장은 추모사를 통해 "이영숙 여사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당신의 인생을 헌신해 모은 전 재산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쓰이길 바라셨다"며 "아무런 연고도 없는 충남대와 미래세대를 위해 헌신하신 여사님의 숭고한 뜻이 잘 받들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