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고 청주액터스 인력 양성
일반시민 대상 연기교육 실시
올해모집 수강생 125명 달해

?
▲ 지난해 방영한 OCN 드라마 '손 the guest'에 보조출연자로 활동한 청주액터스 수강생들. 청주액터스 제공
[충청투데이 김용언 기자] TV나 영화관 스크린에서 동네 이웃을 만나는 건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다. 영화 ‘짝패’, ‘베테랑’, ‘신세계’ 등의 촬영이 진행된 청주는 타 지역과 차별화 된 분위기와 뛰어난 촬영 조건으로 영화·드라마 제작사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촬영 공간 마련은 쉽지만 제작사는 보조출연자를 서울 등 수도권에서 섭외한다. 지방촬영은 출연자들의 교통비와 숙박비 등이 제작비에 포함돼 애로사항이 있다. ‘레디고 청주액터스 인력양성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다.

청주대와 청주영상위원회가 ‘영상문화도시 청주’ 지원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레디고 청주액터스 인력양성사업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영화, 드라마 연기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공통과목으로 현장견학, 영화·드라마 연기를 위한 세미나와 특강을, 카메라 연기를 위한 전공과목으로 구성된다.

청주 액터스 연기 수강생은 10개월간 교육을 받게 된다. 수강생들은 청주에서 촬영되는 영화나 드라마의 보조출연자로 참여한다. 수강생들이 참여하는 영화도 만들어진다. 지난해 제작한 ‘가을이야기’는 후반작업을 거쳐 영화제 출품을 준비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 올해 수강생은 125명에 달한다. 초등학생부터 70대 노년층까지 다양하다.

특히 이 사업 예산을 심의하는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위원장 남일현) 의원들도 수강생으로 등록해 눈길을 끈다.

남일현 위원장은 “시의원들이 직접 나서면 시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며 “영화·드라마 촬영이 많이 이뤄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주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달에 두 차례 진행될 연기 수업에도 참여하고 보조출연 기회가 주어지면 카메라 앞에 서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청주 액터스 수강생들은 이미 지난해 연기에 도전했다. OCN 드라마 ‘손 the guest’, 영화 ‘다시, 봄’, 영화 ‘두번할까요’ 제작에 보조출연자로 참여했다.

구은영 청주액터스 사무국장은 “보조출연을 하지 못하는 수강생들은 카메라 보조 등 제작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교육을 마친 참가자들은 지역 방송사, 영화, 드라마 제작사 등과 함께 활동 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