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초정약수 활용 사업 구상, 괴산 연풍역 일대 관광 활성화

[충청투데이 김용언 기자] 현 정부의 대표적 균형발전 정책인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이 내달 최종 정해진다.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이 사업에 충북은 2개 시·군이 도전장을 냈다.

충북도는 지난달 자체 심사를 통해 청주시와 괴산군이 내놓은 지역발전계획을 정부 제출 사업으로 선정했다. 청주시의 계획은 한글 창제의 마지막 작업이 이뤄졌던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 초점이 맞춰졌다. 초정약수 활성화를 뼈대로 한다. 초정약수를 활용해 치유, 힐링 관광마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1444년 세종은 눈병을 고치기 위해 초정에 행궁을 짓고 121일 동안 머물렀다. 이 기간 한글을 다듬은 것으로 전해진다. 청주시는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초정 일대를 세종문화치유특구로 조성하기로 했다. 괴산군은 2021년 개통 예정인 중부내륙선철도 ‘연풍역’ 일대를 사업 예정지로 했다. 연풍역 조성에 맞춰 역세권, 농촌재생 개념의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두 시·군이 참여하는 발표 심사는 오는 15일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11일부터 권역별 발표가 시작됐고, 청주시 등 충청권역 일정이 14~15일로 잡혔다. 발표를 앞두고 청주시는 드론촬영 영상과 초정약수의 중요성 및 일자리 창출방안 등을 담은 프레젠테이션을 준비 중이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이 공모를 통해 전국 14개 시·도에서 접수한 사업은 27개에 달한다. 이 사업들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총 16개 부처의 타당성 검토를 받을 예정이다.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평가 결과를 종합해 4월초 10개 내외 사업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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