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임용우 기자]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28일부터 충북 곳곳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1919년 2월 28일은 손병희 선생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서 거사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한 날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3월 1일 서울 태화관에서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이를 기념해 충북도는 2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학술대회를 연다. 이를 시작으로 도내 곳곳에서 민·관 주도로 만세운동이 오는 4월까지 이어진다.

충북도는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청주예술의전당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연다. 또 청주시 옥산면 덕촌마을과 북이면 손병희 선생 생가에서는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식과 만세운동 재현행사, 거리행진 등이 이어진다.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는 '독립운동 스토리가 있는 음악회'가 열린다.

다음달 7일에는 시민 1500여 명이 청주 남주동 소공원에서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까지 행진하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다. 오는 4월 5일에는 청주 미원면 쌀안장터에서 전국 릴레이 '독립의 횃불' 행사와 연계한 만세 재현행사가 펼쳐지고 이튿날인 6일에는 인근 문의면에서 독립 만세 횃불 시위가 이어진다.

충북 민족예술인총연합은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광장에서 항일투사들의 독립 정신을 표현한 설치미술 전시회와 풍물공연, 서예·무용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교육계에서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 일제 문화 청산에 나선다. 충북도교육청은 교육국장을 단장으로 한 '역사 바로 세우기 추진단'을 조직했다. 친일 음악가가 작사·작곡한 교가를 찾아내 교체하고 훈화·훈시, 공람 등의 일본식 용어를 우리말로 순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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