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용언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도 안성에서 구제역이 발생, 충북 도내 축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안성시 금광면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진돼 젖소 120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날 오전에는 인근 양성면 한우농가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북도, 세종·대전 등 인접 지역을 대상으로 24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진천군과 음성군은 지역 우제류 가축 28만 9000두에 대해 긴급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진천군은 전체 사육농가 중 안성 구제역 발생농장 반경 10㎞ 이내 16호에 357두의 우제류가 사육중이다. 진천군은 통제초소를 늘리고 우제류 가축의 임상증상 여부를 살피고 있다. 사료생산시설 등 주요 축산시설에 대해서는 점검반을 긴급 투입해 이동중지명령 이행 및 소독여부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

청주시도 구제역 차단 방역에 나섰다. 청주시는 안성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28일 오후부터 일시이동중지 조치를 시행중이다. 이미 공급된 생석회 900포와 소독약 등을 활용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명절 귀성객 이동이 많은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버스터미널 등에는 구제역 방역 홍보 현수막을 내걸었다. 

한범덕 시장은 29일 오후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주재, 각 구청과 읍면 관계자 등에게 빈틈없는 방역을 당부했다.

충북은 2017년 2월 보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농가 14곳에서 기르던 돼지 등 953마리가 살처분됐다. 2014년 12월부터 2015년 4월 사이에는 농가 36곳 3만 6909마리가 매몰 처분됐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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