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직원 대상 자체 청렴도 하락
경영 양호…일부 시설 쏠림 뚜렷

[충청투데이 김용언 기자] 지난해 정부의 지방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하위권을 기록한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의 자체 청렴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설 대관 등 경영 실적은 목표를 달성했지만 수입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2018년도 하반기 청주시시설관리공단 업무상황 공고’ 자료를 보면 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 8월 자체 청렴도 조사를 실시했다. 공단직원 228명을 대상으로 한 내부 청렴도는 75.7점을 기록, 같은 해 상반기 대비 3.4점이 하락했다. 외부 청렴도 조사에서는 86.1점을 얻어 상반기보다 3.3점 상승했다.

지난해 공단은 채용 비리 연루, 고객만족도 조사 공정성 저해 등 윤리경영 측면에서 많은 허점을 드러냈다. 여기에 성과급 부정수령 의혹, 임금 지연 이자 발생, 기간제 근로자 수당 미지급 문제까지 불거졌다. 이런 이유로 2017년 정부 경영 평가에서 ‘가’ 등급을 받았지만 1년 만에 두 계단이나 곤두박질 쳤다.

공단의 경영 실적은 비교적 양호했다. 공단의 대행사업 추진 성과에 따르면 2018년 총 실적은 262억 8900여만원이다. 연간 목표로 세웠던 256억 9000여만원을 초과(102%) 달성했다. 광역소각시설과 푸르미스포츠센터 등 환경시설관리 분야에서 발생한 실적이 180억 2500여만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화장장, 분묘 등 장사 분야에서 30억 1000여만의 실적이 발생했다.

연 목표를 초과 달성했지만 일부 시설은 운영상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주로 체육시설이 운영상의 어려움을 드러냈다. 연 목표 실적을 6900여만원으로 설정했던 인라인경기장은 4900여만원의 실적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내수공설운동장은 한 해 375만원의 수익을 올리는데 그쳐 체육시설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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