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조합장에 박종일 선출, 9월 실시계획 인가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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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김용언 기자] 집행부 부재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KTX오송역세권 도시개발사업조합이 새 조합장을 선출했다. 이달 초 실시계획 인가 시한 연장에 이어 새 집행부 구성까지 이뤄진 오송역세권 민간개발이 정상궤도에 오를지 관심이다.

오송역세권 개발조합은 지난 25일 임시 총회를 열고 새 조합장에 박종일 씨를 선출했다. 조합은 2017년 전 집행부의 사퇴 이후 지난해 4월 새 집행부를 구성했지만 조합 정관을 어긴 것이 드러나 조합 변경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조합장 등 집행부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는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번 총회에는 서면과 현장 투표 등을 통해 208명의 조합원이 참여, 재 임시총회 개의 요건인 전체 조합원(434명) 3분의 1 이상을 충족했다. 조합은 또 이날 감사와 이사 등 집행부 구성도 마쳤다. 집행부 구성을 완료했지만 보완책 마련 등 과제는 여전하다. 먼저 시로부터 조합 변경 승인을 받은 뒤 시행사 선정 완료와 시가 책정한 600여억원의 개발부담금을 마련할 방안을 찾아 오는 9월 30일까지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야 한다. 시는 9월까지 조합이 실시계획 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구역 해제에 이의신청을 하지 않고 조합을 자진 해산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오송역세권 개발 사업은 2005년부터 8년 넘게 충북도의 주도 하에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돼 왔다. 그러나 도는 당시 부동산 침체로 인한 민간기업의 PF 투자를 지양하는 분위기 등 어려운 여건 속 결국 2013년에 개발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뒤 해당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2014년 오송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 조합’이 민간주도 환지방식의 사업 재추진에 나섰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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