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어디에도 없었다-장동림 지음·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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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8년 강제 퇴출과 함께 퇴직당한 충청은행 직원들의 질곡의 7년을 이야기한 '국가는 어디에도 없었다'가 출간됐다.

충청은행 재건동우회장을 맡고 있는 장동림씨가 쓰고 엮은 이 책은 극비 음모 속에 진행된 퇴출 시나리오에서부터 퇴출 과정과 문제점 등에 관해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또 그속에서 재건을 위해 생존의 몸부림을 쳤던 퇴출 직원들의 삶을 생존 일지 형식으로 실었다.

제1부 '침몰'에서는 일방적으로 진행됐던 퇴출 계획서 작성 과정을 밝히고 퇴출의 문제점 및 부당성 등을 제기한 뒤 퇴출 직원들에 대한 무대책을 '국가는 어디에도 없었다'라는 표현을 빌려 고발했다.

제2부 '생존의 몸부림'에서는 충청은행 재건동우회의 태동과 국가를 상대로 낸 각종 소송, 정치권과의 공조투쟁과정을 실었고, 그속에 탄생한 '특별법'이 아닌 '지원법'을 다루면서 그 허구성을 낱낱이 밝혔다.

3부에서는 기고문 형식을 빌려 재건동우회 회원들의 외침과 언론 및 정치권의 관심을 다뤘고, 마지막 4부 '구석진 곳의 자화상'에서는 퇴출 임박 몇 년간의 은행 내부의 치부를 스스로 드러내기도 했다.

저자는 "우리들은 언제라도 응분의 보상을 쟁취할 것"이라며 "왜곡된 진실을 밝힌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동우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얻은 경험과 방대한 자료, 숨겨져 있던 사실 등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책이 우리들을 비롯한 모든 실직자들에게 참고서로서의 교훈으로 각인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장 회장은 충청은행 본점 서무부 관재과장과 대전 둔산동 본점 신축 실장을 맡고 있다 지난 98년 9월 강제 퇴직당했다. 충청은행 재건동우회 회장 외에도 강제 퇴출 5개 은행 연합회 공동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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