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항공표·운항 시간 청주·대전 병기

건설교통부가 청주국제공항 명칭 병기에 대해 최종 '불가' 판정을 내렸지만 국내선에 한해서는 명칭을 함께 쓸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져, 그동안 이를 두고 갈등을 빚어 온 대전시와 충북도의 공조가 다져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그동안 "청주국제공항의 이용객 중에서 대전시민이 많다"는 이유로 충북도에 '청주(대전)국제공항'으로의 명칭 변경을 몇 차례 요구했다.

하지만 충북도는 이에 대해 '불가' 입장을 내비쳐 그동안 대전시의 불만을 샀다.

충북도는 그러나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측과 수차례 논의 끝에 국내선 항공표와 운항시간표에 한해 명칭을 병기키로 결론짓고, 지난 2월과 3월 각각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의 국내선 운항시간표에 '청주↔제주'가 아닌 '청주·대전↔제주'로 명칭을 혼용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표에 대한 명칭병기문제는 항공사측의 시스템문제와 재정문제가 걸려 현재 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삐걱거리던 두 광역단체간의 사소한 갈등을 털어버리고 충청권이 상생할 수 있는 생산적인 전략을 수립해 전개시켜 나갈지 시선이 주목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그동안 명칭병기문제로 갈등을 빚어 온 것은 사실이지만 공항명칭 자체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에 계속해서 요구할 수는 없는 문제"라며 "대전시민들이 '청주공항은 청주에 국한된 지엽적인 공항'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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