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기간 7년 10개월 불과
자영업 산업평균 절반수준

자영업 중 숙박·음식점업의 수명이 가장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임금근로자의 산업별 평균 운영기간은 14년 수준인 가운데 숙박 및 음식점업의 평균 운영기간은 7년 10개월로 7개 산업군 가운데 가장 짧았다.

7일 통계청의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비임금근로자의 산업별 평균 운영기간은 14년 2개월로 지난해보다 5개월 늘었다.

앞서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와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체 또는 농장에서 무보수로 주 18시간 일하는 '무급가족 종사자'로 구성된다.

산업별 운영(소속)기간은 자영업자, 사업체 운영, 무급가족종사자가 가족의 사업장에서 일한 기간을 합해 산정한 것으로 사업장이 운영된 기간과는 차이가 있다.

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의 평균 운영기간이 7년 10개월로 7개 산업군 가운데 가장 짧았다.

자영업 평균 운영기간이 가장 긴 산업은 농림어업으로 28년 7개월이며 지난해 조사 때보다 10개월 늘었다. 여타 산업은 △광·제조업이 13년 3개월 △건설업 12년 4개월 △도매 및 소매업 12년 1개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9년 4개월 △전기·운수·통신·금융업 10년 2개월의 분포를 보였다.

비임금근로자 중 현재 사업체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 있는 이들은 90.2%로 작년과 같은 수준이었지만 4.2%는 현재 일을 그만둘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사업체를 접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전망이 없거나 사업부진(47.1%)을 꼽았고, 개인적인 사유(26.6%), 더 나은 업종으로의 전환(11.5%) 순으로 나타났다.

또 신규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이 직전까지 월급을 받고 회사에 다니던 임금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8월 기준 2016년 54.4%였지만 2017년 54.9%로 오른 데 이어 1년 만에 2.0%p나 상승했다.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 중 56.9%가 사업을 하기 직전 일자리가 임금 근로자였으며 2015년 이후 상승세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조선업·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고용이 불안해진 노동자들이 일부 자영업으로 몰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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