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권회

최근 미국이 30년 만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허가한다는 기사를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접하게 되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에너지 대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1970년대부터 중단된 원자력발전소의 신규 건설을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유가의 그칠 줄 모르는 고공비행과 에너지 자립,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등의 이유로 미국을 비롯한 프랑스, 일본 등의 선진국과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 경제성장국들까지 원전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우리나라는 정부에 의해 건설 허가가 난 원전조차 사업추진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발전량의 40%를 담당하며 에너지 안보의 첨병 역할을 담당해 온 신규원전 공사가 일부 정치인과 환경단체의 반대 속에 공사 시작도 못한 채 속절없이 지연되고 있는 현실이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7%인 에너지 빈국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9위인 우리나라는 향후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현실적으로 원자력발전의 역할에 많은 기대를 해야 할 처지이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인근의 아시아 강대국들이 원자력 발전을 통하여 안정적인 전력수급과 온실가스 감축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우리의 실정에 맞는 원자력 사업을 통하여 안정적인 전력수급계획을 세우고 온실가스 감축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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