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108개 학교중 36개교만 해체 고려

<속보>=최근 천안지역 일부 학교 자모회의 불법 찬조금 모금이 교육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자모회 존립 여부가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

천안교육청에 따르면 각급 학교의 자모회 구성에 대한 자체 조사결과 33%의 학교에서 자모회 해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초·중·고를 비롯, 특수학교와 대안학교를 모두 포함한 지역 내 학교는 총 108개교로 이 중 6개 학교는 처음부터 자모회를 구성하지 않았으며, 6개 학교는 지난해와 올해 자모회를 해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자모회의 불법 찬조금과 관련된 갖가지 문제들이 제기되면서 24개 학교가 추가로 자모회를 해체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총 36개 학교의 자모회가 해체될 전망이다.

그러나 나머지 72개 학교는 여전히 자모회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자모회의 일괄적인 해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모회 해체 의사가 없다는 A학교 학부모는 "자모회의 순기능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고 일부 극소수 자모회의 잘못된 활동이 전체 자모회의 모습인양 비춰지고 있다"며 "그동안 학생들을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해 온 학부형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재까지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며 잘 이끌어 온 자모회를 극소수 자모회가 문제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해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자모회 해체를 고려하고 있는 B학교 학부모는 "굳이 자모회를 구성하지 않더라도 학생이나 학교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며 "괜한 오해로 학생들에게 방해만 된다면 차라리 해체가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자체조사 결과 문제가 있는 자모회는 극히 일부였다"며 "열심히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모회가 더 많다는 말에는 적극 공감하지만 자모회 존립 여부는 보다 신중히 생각하고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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