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군수사령부 최령 중위 소아암 환자위해 모발 기부, ‘조혈모세포 기증’ 등록도

▲ 최령 중위, 모발을 기부하기 전 사진. 육군 군사사령부 제공
한 육군 중위가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해 모발을 기부했다. 육군 군수사령부에서 복무중인 최령 중위(여·28)는 2016년도에 장교로 임관하면서부터 2년 3개월간 33cm 기른 머리카락을 최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했다.

모발 기부는 파마와 염색, 시술을 비롯한 화학성분이 없는 25cm 이상의 자연모여야만 가능하다.

최 중위는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 봉사활동을 하면서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모발 기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고된 항암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탈모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가발이 정서적으로 큰 위안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발 기부를 준비했다.

최 중위는 "군 복무를 하면서 긴 머리카락이 조금은 불편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누군가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 "두 번째 모발 기부를 위해 또 다시 머리카락을 길러야겠다"고 말했다.

최 중위의 선행은 이 뿐만이 아니다. 대학생 시절인 2013년부터 매달 장애청소년 사회문화센터(에반젤리)를 찾아 장애아동과 청소년의 문화활동을 도와온 최 중위는 군 복무 중에도 자신의 휴가를 활용하여 5년째 봉사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또 조혈모세포 기증을 통해 백혈병 등 난치성 혈액종양 환우들에게 큰 기적이 될 수 이야기를 듣고 지난 2013년 기증희망등록 후 5년째 기다리고 있다.

그는 “병마와 싸우며 고통 받고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