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람공고 내고 의견수렴중…지정후 관리계획 세우면 추가적 공장설립 제한 가능
市 유교 민속마을 조성 계획
시는 이사동에 유교 민속마을을 조성할 생각이다. 이사동은 500여년 전부터 은진 송씨가 집성촌을 이루고 살아온 마을이다. 부지 면적은 축구장 약 17개를 이어 붙인 크기인 19만 2397㎡으로, 분묘 1000여기와 재실 14개, 각종 전통건조물을 비롯한 문화유산이 집중 분포돼 있다. 단일 문중 분묘군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꼽힌다.
건축자산 진흥구역 지정은 건축자산 밀집지역 내 무분별한 난개발로 멸실 또는 건축가치가 상실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재 이사동 일대는 건축물 123동이 자리해 있다. 다만 입구에서부터 공장과 창고 각각 11동, 12동 등 수십여동이 지어져 경관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다. 건축자산 진흥구역으로 지정하고 관리계획까지 세우면 이후 추가적인 창고나 공장 설립 등을 제한할 수 있다. 현재 전국에서 건축자산 진흥구역으로 지정한 곳은 대구 향촌동과 군산 월명동·영화동 일원 두곳이 전부다.
시 관계자는 “건축자산 진흥구역 지정은 조선시대 모습을 회복하고 무엇보다 마을 경관이 더 이상 망가지는 것을 막는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사동 일대를 전통 유교민속마을로 조성해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다. 한옥건축개선 사업과 전통의례관 건립, 유교문화스테이시설 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으로, 150억여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시 관계자는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이사동 민속마을을 500년 역사와 민속이 살아있는 대전의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