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화랑가가 활짝 폈다.

지난 겨우내 잔뜩 움츠렸다가 초봄에 수줍은 듯 꽃망울을 터뜨렸다면, 완연한 봄인 요즘은 만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봄나들이도 지칠 만한 요즘 '미술 나들이'를 떠날 만한 전시 몇 곳을 슬쩍 엿봤다.

목원대 미술대학 교수작품전
내달3일부터 대덕문화센터서

목원대 미술대학 교수작품전이 내달 3일부터 9일까지 대덕문화센터 5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 역시 매년 열렸던 전시와 같이 목원대 미술대학 미술교육과와 디자인학부, 미술학부, 대학원 교수 및 강사들이 모두 참여한다.

황만영 교수는 수묵담채화인 '청머래'를 출품하고, 허진권 교수는 '파장'이라는 작품을 들고 나온다.

최태신 교수는 '음양 2005.7'을 선보이고, 미술대 학장인 이영길 교수는 스테인리스를 재료로 DNA를 표현한 '원형질악', 정황래 교수는 '강촌 풍경', 오정길 교수는 'GOD', 안병국 교수는 '봉우리'라는 도자작품을 선보인다.


?충청권 작가 모임 '창현전'
오늘부터 아주미술관 개최

▲ 창현전 신영진作 '작품 025031'
지난 85년 충청권에서 활동하는 일부 작가들이 학연과 지연을 초월해 만든 모임인 '창현전'이 창립 20주년 특별전을 아주미술관에서 개최한다.

29일부터 내달 8일까지 여는 이번 전시는 창립 20주년 특별전인 만큼 40여명의 회원들이 각각 100호 정도 크기의 대작들을 선보인다.

창현전 회장인 정재성 작가는 옅은 녹음에 물든 금강변을 표현한 유화 작품 '사유풍경-금강변에서'를 선보이고, 환경미술협회 대전지회장을 맡고 있는 서재흥 작가는 '옥룡설산의 봄'을 출품한다.

이번 전시는 또 일반 단체전에서는 보기 드물게 강용길, 박일용 등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을 초대해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재성 회장은 "충청권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타=

▲ 목원대 미술대학 교수작품전 이종우作 '한글'
대전 롯데화랑은 내달 4일까지 '그림책일러스트전'을 연다.

동화 속 명장면들을 재현해 어린이들에게 상상의 날개를 달아줄 이번 전시는 안정숙, 김미선, 안민희 등 일러스트 작가 10명을 초대했다.

선화기독교미술관에서는 '대전기독미술인회전'을 연다.

30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에는 미술관 관장인 정명희 화백과 김석기, 김세원 등 기독미술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역량있는 청년 작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청년작가 발굴 초대전을 끊임없이 마련해 온 오원화랑은 30일까지 '조원희전'을 연다. 조원희씨는 이번 전시에서 '축제', '청춘' 등 화사한 꽃과 동·식물을 원색적으로 화폭에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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