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을 다녀온 30대 여성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 증후군)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격리조치하고 정밀 검사에 들어갔다.

2일 대전 서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메르스 의심 환자가 을지대병원에서 신고돼 국가격리기관인 충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환자는 충남 서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1년여간 살다가 지난달 27일 귀국했으며, 지난달 31일 발열과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호전되지 않자 2일 을지대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해당 병원은 메르스 의심환자로 보건당국에 신고한 후 충남대병원 음압병실로 이송해 격리조치한 상태다.

보건당국은 현재 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에 1차 메르스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메르스 의심 환자의 수송감시 및 접촉자 명단확보 등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1차 메르스 검사 결과는 3일 오전 중 나올 예정이다.

메르스는 낙타로부터 인체로의 감염이 가능하고 인체 간에는 밀접접촉(병원내 감염 혹은 가족간 감염)으로 인해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2015년 국내에 186명의 확진환자와 38명의 사망자(치명률 20.4%)를 낸 바 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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