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일자리플라자’로 방향 전환, 교육청 진로직업체험 성격유지
타당성 결과도 달라…갈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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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충북 지역 대선공약인 ‘중부권 잡월드’ 건립과 관련,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양 기관이 각각 타당성 연구를 진행했지만, 결과가 서로 달라 잡월드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갈등은 지난 1월 충북도가 한국공공자치연구원에 위탁한 타당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미래진로직업체험관이 삭제되면서 시작됐다.

직업체험관은 드론 조종사 등 미래유망 직업과 관련한 체험시설로 지난 해 9월 연구용역 착수보고회에서는 포함됐다.

도는 중부권 잡월드를 ‘일자리 플라자’로 방향을 전환했다. 진로직업체험관 기관이 다른 지역에도 있어 중복투자라는 연구 용역 결과를 받아들인 것이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한국잡월드는 2012년 개관했고, 순천만 잡월드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도교육청은 이에 반발해 경북대 산학협력단에 타당성 연구를 지난 6월 의뢰했다.

1일 열린 중간보고회에서 경북대 산학협력단 연구진은 “중부권 잡월드는 공공이익 창출이라는 교육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최종보고서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진로교육법상 지자체의 책무 이행 등을 근거로 도의 일자리 플라자 건립 계획에 미래진로직업체험관을 반영하기 위해 협조를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잡월드 설립 부지는 오송바이오폴리스 지구(오송 제2산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건립 타당성 연구를 진행한 두 기관 모두 오송바이오폴리스 지구를 최적지로 꼽았다.

잡월드 건립 방향과 관련 최종 결과는 그동안 잡월드 사업을 추진해온 고용노동부가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 7월 17일 일자리 플라자 건립 지원 관련 회의를 개최했다.

잡월드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고용노동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이다.

중부권 잡월드는 고용노동부의 사업 공모를 통해 추진된 다른 지역 잡월드와 다르게 충북도교육청이 지난해 5월 대선 공약으로 제출하면서 문 대통령 대선 공약으로 채택됐다.

도와 도교육청은 이후 협의를 통해 중부권 잡월드 공약 사업을 도청이 주관하고 콘텐츠는 교육청이 제공하는 것에 합의한 바 있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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