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대응 소극적” 본보 보도
농협 대전·충남본부 팔 걷어
영업점 객장 휴식공간 마련
“사회공헌 활동 지속 전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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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NH농협 대전·충남지역본부가 관내 은행을 무더위쉼터로 제공키로 했다.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된 '무더위쉼터' 예산이 확대 편성됐음에도 지자체의 대응은 소극적이라는 본보 보도 이후 대전·충남농협이 직접 나서 대전시민과 충남도민들을 위해 무더위쉼터 자체 운영을 결정했다.

우선 대전농협은 관내 농협은행 140개 영업점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키로 했다. 무더위 쉼터에서는 영업점 사정에 따라 과일 및 시원한 음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용석 대전농협 본부장은 “무더위 쉼터와 같이 농업인과 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남농협도 최악의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도민을 돕기 위해 관내 38개 영업점에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무더위 쉼터는 이달 말(오전 9시~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영업점 객장을 휴식공간으로 마련해 얼음생수와 음료수 등을 제공한다. 이용은 은행거래 여부와 관계없이 충남 관내 영업점을 방문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원종찬 충남농협 본부장은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쉼터를 제공해 폭염 취약 노약자를 비롯해 무더위에 지친 충남도민들이 잠시나마 시원하게 휴식하고 충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지역에서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금융기관은 용문역 인근 KEB하나은행 용문지점과 한밭새마을금고 단 2곳이다. 반면 광주 58곳, 경기 42곳, 서울 85곳 등 상호금융권을 제외한 시중은행 지점들이 무더위쉼터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어 큰 대조를 보였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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