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내 일회용컵 금지 첫날, 매장직원 주문시 안내없어
머그컵 사용자 찾기 어려워…정착까지 다소 시일 걸릴듯

▲ 1일 청주시 서원구의 한 커피전문점 분리수거대에 매장에서 사용하다 남은 일회용컵이 올려져 있다. 정성수 기자
커피전문점 등 매장내 일회용컵(테이크아웃) 사용이 1일부터 금지됐지만 현장에서 정착하기까진 시일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1일 청주의 대형 커피전문점 2곳을 확인한 결과, 금지조치에도 여전히 일회용컵이 사용되고 있었다.

매장 직원의 ‘안내’ 여부에 따라 일회용컵 사용이 차이를 보였다. 서원구의 A 커피전문점 직원은 음료 주문을 받을 때마다 손님에게 ‘드시고 가시면 머그잔에 드릴까요’라고 물었다.

친구 2명과 함께 커피전문점을 찾은 김예림(20) 씨는 “직원이 먼저 머그잔에 먹을 건지 물어봐서 그냥 마시게 됐다”며 “매장에서 먹는다면 특별히 불편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일회용컵 사용 금지로 컵을 세척해야 하는 직원들 부담이 늘어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는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원구의 B 커피전문점은 매장에서 머그컵을 사용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매장 직원은 고객 주문 시 별도로 매장에서 음료를 마실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묻지 않았다.

유동인구가 많은 대학가에 위치한 A 매장은 직원 3명이 근무 중이었고 상권에서 좀 떨어져 외곽에 위치한 B 매장은 직원이 1명뿐이었다.

한편, 환경부는 1일 소비자가 테이크아웃 의사 표시를 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단속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지자체는 2일부터 본격적인 단속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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