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회는 지난 27일 태안군 안면읍 가두리 양식장을 찾아 양식어민들을 격려하고 폭염 피해 최소화 대책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현장 방문은 최근 폭염으로 천수만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피해 상황을 사전에 공유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안건해소위에 따르면 천수만의 평균 수온이 지난달 15일 20℃를 넘은 뒤 27일 현재 서산 창리 28.3℃, 보령 효자도 25.6℃를 기록하고 있다.

천수만 해역 주 양식어종인 조피볼락은 평균 28℃ 이상 수온이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폐사 가능성이 높아 양식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양식어민들은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 먹이공급을 중단하고 차광막 설치와 산소 공급 등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건해소위 위원들은 "2013년과 2016년에도 조피볼락, 숭어 등 877만 마리가 폐사해 103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었다"며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정광섭 의원(태안2)은 "아직까지 어류 폐사 등 피해 사례가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폭염이 지속될 경우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며 "조기 출하 및 서식 밀도 저감, 사육환경 개선 등 피해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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