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차별철폐등 대규모 집회 예고

비정규직 법안이 노동계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된 가운데 민주노총이 노동절인 다음달 1일을 시작으로 대규모 집회를 잇따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지역 노동계에 춘투(春鬪)비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민주노총의 이번 춘투에는 최근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강력히 주장하며 투쟁하고 있는 하이닉스·매그나칩 하청지회가 주도적으로 동참할 것으로 예상돼 임·단협을 앞두고 긴장감마저 돌고 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다음달 1일 하이닉스 청주사업장 정문에서 조합원 1500명이 참석하는 '노동절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에 앞서 지난 22일 하이닉스 청주사업장 정문에서 간부 및 조합원 400여명이 참석한 확대간부 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위한 민노총 5월투쟁을 선포했다.

또 다음달 20일에는 민주노총 충북본부 산하 금속연맹과 화학·섬유연맹 등 제조업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 하청지회 지원을 위한 1차 지역동맹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동맹 파업에는 청주산업단지 내 정식품과 네슬레, 청원지역 캄코, OB맥주, VDO한라, 영동지역 유성기업 등 모두 7개 이상의 노조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 춘투보다 규모면에서 크게 확대될 전망이어서 사측이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여기에 진천지역 동서식품 등 몇몇 사업장에서도 민주노총의 5월 춘투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올해 노사관계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관계자는 "올해 춘투의 최대 목표를 비정규직 차별 철폐로 정하고 노동절인 5월 1일을 시작으로 도내 전역에서 다양한 임·단협 투쟁을 벌일 것"이라며 "비정규직 차별 철폐문제는 한국노총도 공감하고 있는 문제인 만큼 투쟁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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