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BSI 95… 4p 하락, 영업이익·수출 지수 부진
“고용환경 변화 부담” 97%

▲ 대전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추이. 대전상공회의소 제공
대전지역의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를 100을 밑돌면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대전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3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5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99) 대비 4p 하락한 것으로 기준치(100)를 넘기지 못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부문별 지수 집계 결과 ‘내수 매출’이 101로 기대치가 기준치를 상회한 반면 ‘국내·외 영업이익’과 ‘수출’ 지수는 기준치보다 다소 낮았다.

또 지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고용환경변화(39.1%)’에 대한 응답률이 가장 높았으며 ‘금리인상 가능성’과 ‘환율변동’이 각각 13.8%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하반기 신규인력 채용 계획의 경우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등을 이유로 41%가 ‘없다’고 답했다. 최저임금 상승에 대비한 기업의 대응방안으로는 ‘신규채용 축소’가 35%, ‘대응하지 못함’이 27.5%, ‘기존 인력 감축’이 12.5% 등의 순이었다.

또 근로시간 단축 및 최저임금 인상 등의 고용환경 변화가 기업에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에 대한 물음에 97.1%가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기업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불변’이 72.4%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원인으로는 ‘경영환경 악화’가 89.4%, ‘까다로운 심사절차’와 ‘금리인상 가능성’ 이 각각 5.3%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기업을 둘러싼 고용환경 변화와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보복조치 및 무역장벽 등의 요인이 3분기 최대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개혁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과, 기업의 수출 다변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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