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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휘발유와 경유, 등유 가격이 일제히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휘발유와 경유가격은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고 대전지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00원대 중반대를 뛰어넘으면서 가정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셋째주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1.8원 오른 1611.9원을 기록했다.

3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린 것으로 지난달 둘째주에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1610.1원)를 갈아치웠다.

이는 2014년 12월 넷째주(1620.0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최근 3년간 최저점이었던 2016년 3월 둘째주(1340.4원)와 비교하면 무려 20.2%나 오른 셈이다.

이날 현재 대전의 주유소 휘발유 가격의 최저가는 ℓ당 1525원, 최고가는 1799원이며 충남은 최저가 1535원, 최고가 1809원, 세종은 최저가 1545원, 최고가 1699원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용 경유도 전주보다 1.8원 오른 1412.6원에 달했다.

2014년 12월 넷째주(1431.3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실내 등유도 1.6원 상승한 942.7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상표별로는 가장 가격이 낮은 알뜰주유소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1588.8원으로, 전주보다 1.8원이나 올랐다. 가장 비싼 SK에너지도 1.6원 상승한 1628.4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요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11.5원 오른 1530.4원으로 조사됐다.

경유와 등유도 각각 10.5원과 3.4원 오른 1345.1원과 835.8원에 공급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의 수급 전망이 혼조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제품 가격은 당분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7월 셋째주 가격이 배럴당 평균 70.9달러로, 전주보다 3.1달러나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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