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에너지 절약 2단계 대책이 발표된 후 유통업체들이 에너지 절약 시책에 부합되는 방안을 앞다퉈 마련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 2단계 대책은 오는 18일부터 백화점, 대형 할인점들은 영업시간이 끝난 후 외부 네온사인이나 상품 진열장의 조명을 끄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 백화점들은 냉방기 에너지원을 가스로 교체하고 차량 10부제 운행 및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실시하는 등 정부의 대책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냉방기의 에너지원을 전기에서 가스로 교체한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은 밤 11시 이전까지 외벽 네온사인과 실내조명을 모두 소등하고 직원 엘리베이터를 격층 운행키로 하는 한편 영업 종료 후 1시간 이내에 모든 실내전원을 일괄 차단하는 에너지 절약책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지난 10일 에너지 절약 비상기구를 가동하고 유가 인상에 따른 3단계 에너지 절감 실행규칙을 마련하는 등 전략적인 대처에 나섰다.

이 백화점은 13일부터 제2단계 실행규칙에 돌입 ▲주차장 및 후방시설 격등제 ▲에스컬레이터·핸드레인·하부조명 소등 ▲연장 영업시간 자제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유가가 배럴당 35달러 이상으로 오를 경우 3단계 전략을 실시 ▲난방공급 전면 중단 ▲매장 조명 부분 소등 ▲온수 온도 하향 조정 ▲외곽 가로등·광고물 전체 소등을 시행키로 했다.

백화점 세이도 형광등 안전기를 절전형으로 모두 교체하고 본관 1층 광고물 소등시간을 종전 오후 10시 30분에서 8시 30분으로 2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그동안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려는 실천 모습을 찾기 어려웠으나 이번 에너지 절약 2단계 발표 후 유통업체들이 에너지 절약 대책 마련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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