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조 검거 … 5시간동안 3곳 털기도

▲ 전국을 무대로 편의점만 약 60여회에 걸쳐 1억여원 상당을 강취한 특수강도 채모씨 등 2명이 24일 대전 둔산경찰서에 검거, 증거품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전우용 기자
전국을 무대로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에 침입, 금품을 훔쳐 온 2인조 편의점 전문털이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24일 채모(28)씨 등 2명을 특수강도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1일 오후 6시경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모 편의점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 혼자 있던 업주 A모(32·여)씨 흉기로 위협, 폭행한 뒤 금고 안에 있던 현금 등 250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채씨 등은 또 24일 새벽 3시경에는 천안시 봉명동 모 편의점에서 여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해 20여만원을 빼앗은 뒤 장소를 옮겨 오전 5시경에는 천안시 신부동에서, 오전 7시20분경에는 공주시 신관동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등 무차별적으로 편의점 강도 행각을 일삼아 왔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2월 초부터 대전과 청주, 천안, 경기, 전주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나홀로 가게를 지키는 편의점 여성을 상대로 60여 차례에 걸쳐 1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채씨는 "마땅히 할 일도 없고 돈이 필요해서 이런 일을 저질렀다"며 "빼앗은 돈은 성인 오락실을 가거나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편의점은 24시간 운영하면서도 여종업원 혼자 있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심야시간대는 2명 이상 가게를 지키고 있는 것이 범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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