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년比 광공업생산 7.8%↓, 제품 재고 10.6% 증가 상승세
충남 12.5%↑…경기 하강 의미, 대전·충남 소비지수도 위축세
최저임금 인상 등 전망도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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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청권 경제 지표의 먹구름이 더욱 짙어지면서 하반기 경기 악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지역 내 소비심리 역시 각종 생산지표의 부진으로 인해 둔화세를 이어가면서 얼어붙는 상황이다.

1일 충청지방통계청의 ‘5월 중 충청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8%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21.2%), 화학제품(-22.2%), 자동차(-23.6%) 등의 감소폭이 컸다. 특히 지역의 생산자 제품출하는 생산 부진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4.2%, 전월 대비 2.6% 각각 줄었다.

지역의 생산자 제품재고 역시 의료정밀광학(825.5%),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159.5%), 담배(258.6%) 등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0.6%, 전월 대비 6.1%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충남지역 또한 자동차(-8.3%), 1차금속(-3.6%), 종이제품(-15.3%) 등의 부진으로 인해 전월 대비 2.8% 감소했으며 재고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5% 증가하면서 산업 경기의 전반적인 침체기를 보였다. 이처럼 재고율이 높다는 것은 팔리지 못해 창고에 쌓여 있는 물건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경기 하강기를 예측하는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이로 인해 소비심리 또한 불투명한 경기 지표를 따라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전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5.8로 전년 동월 대비 5.0% 감소했다. 충남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도 전년 동월대비 3.3% 감소한 102.9를 기록하며 소비 위축세를 보였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지역의 소비심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만 봐도 현재의 지역 경기는 급격한 침체는 아니더라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상반기 최저임금 인상과 하반기 근로시간 단축 등이 본격화됨은 물론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 부정적 경기 전망 요소로 기업 경기전망은 후퇴 수순을 밟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의 경영환경 악화로 지역 경제의 불안정성은 더욱 커질 위험이 높다”며 “지역 기업들이 투자를 늘려 주력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산업 발굴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소득 주도가 아닌 성장 전략 마련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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