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인간 스토리 - 
경북 출생… 충북대 사범대 졸업 보은서 첫 교편 
2014년 충북 첫 진보교육감 당선에 재선 성공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당선인이 학생들과의 대화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김병우 당선인 선거사무소 제공
‘진보 대 보수’ 맞대결로 관심을 끈 충북도교육감 선거에서 김병우 후보가 심의보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김 당선인이 다시 도민의 선택을 받음으로써 행복씨앗학교 등 지난 4년간 추진한 교육 정책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4년 전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진영 후보가 난립하면서 김병우 후보가 진보 진영 후보로는 처음으로 충북교육계 수장에 올랐다. 이번에서 보수 진영에서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양자 대결로 치러지면서 선거 결과에 이목이 쏠렸다. 김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11개 시·군을 돌아다니며 정책 공약 등 정책 선거를 주도했다.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진보 교육감 후보들과 평화통일교육을 공동으로 약속하기도 했다. 이 밖에 유치원·고교 무상급식, 도민이 제안한 정책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은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충북교육의 지속가능한 변화를 선택해 주신 도민 여러분의 명령을 영광스럽게 받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1957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충북대학교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80년 보은 회인중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첫 교편을 잡은 이후 괴산 목도중, 증평여중, 단양 매포중에서 26년간 중등교사로 재직했다. 전교조 결성에 앞장서다 4년여 동안 해직되기도 했다. 전교조 합법화 후엔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선정되고, 전교조 충북지부장을 맡기도 했다. 2006년 충북도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다 2010년 지방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재도전한 2014년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임기 시작 후 1년 반 동안 재판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