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즘 관절염 진행과정

지난 16일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한 탤런트 김무생씨의 사인(死因)은 바로 '류머티즘 폐질환'.

류머티즘 폐질환 역시 신체 다른 부분의 염증이 폐로 침투해 폐세포가 섬유화되는 질환으로 '류머티즘 관절염'이 그 원인이 되기도 한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류머티즘 질환으로 관절염을 떠올리지만 이 염증이 다른 장기로 퍼지면 관절뿐 아니라 다른 전신 증상을 일으킨다.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는 국내 인구의 1% 정도로 알려져 있고 장기간 지속되는 질환의 특성으로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원인

우리 몸은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백혈구가 있다. 백혈구가 세균과 자신의 정상 세포를 구분하지 못하고 정상적인 우리 몸, 특히 관절을 공격해 신체 조직을 파괴하는 경우가 바로 류머티즘 관절염이다.

병의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과 감염, 호르몬의 이상 등이 추정되고 특히 특이한 체질의 사람에게 특정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감염돼 병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증상

크게 관절 증상과 관절 외 증상으로 나타난다.

류머티즘 관절염의 관절 증상은 매우 다양하나, 보통 수주나 수개월에 걸쳐 관절과 근육에 통증과 경직 증상이 서서히 나타난다.

보통 손가락과 손목의 관절에 많이 생기는데 처음에는 날씨가 흐리거나 비오는 경우 악화되다가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더 심해지고 관절이 붓기 시작해 심한 경우 목뼈가 탈골돼 척수 신경을 눌러 팔, 다리가 저리고 마비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관절 외 증상으로는 전신피로, 식욕부진, 림프선 종대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폐혈관염, 간질성 폐섬유화 등 호흡기성 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외 빈혈 등의 혈액학적 이상과 골다공증, 눈물샘과 침샘에서 염증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면역력 저하로 인해 세균감염 및 림프종, 백혈병 등의 발생률이 일반인에 비해 2~3배 정도 높아진다.
◆치료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진단받으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변형되고 비틀어진 팔, 다리를 연상하고 좌절, 분노 등 복잡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병의 중증도가 매우 다양해 15%의 환자는 한번 발병 후 완치될 수 있고 꾸준한 약물치료를 받으면 합병증 발생이 현저히 떨어진다.

약물요법으로는 일반적인 진통소염제, 부신피질호르몬제와 항류머티즘제, 면역 억제제가 있다. 이전에는 단계적인 치료제 사용이 권장됐으나 발병 2년 내에 관절의 손상과 변형 등 합병증이 발생하므로 적절한 진통소염제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염증의 활성도가 계속되면 처음부터 항류머티즘제 사용이 권장되고 있다.

◆관절염 예방 수칙
1)이런 사람이 무릎 관절염 0순위

비만이거나 O자형 다리, 쪼그리고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은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

몸무게가 5㎏ 늘어나면 걸을 때는 20㎏,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35㎏의 압력이 무릎에 가해진다. 비만과 관절염과는 연관성이 높다. 또한 쪼그리고 앉는 것은 서 있을 때보다 3~8배의 체중이 무릎에 쏠린다.
2)가정에서의 관절염 예방 및 치료

▲식사요법

-통풍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고기나 유제품과 같은 고단백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한 식단은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독한 술은 뼈를 약하게 하고 체중을 불리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소금기 많은 음식은 수분을 빨아들여 관절을 붓게 한다. 짠 음식은 피하라.

-참깨, 녹차, 버섯류 등은 신체 면역력을 높여준다.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관절에 무리를 준다.

하지만 운동을 하지 않으면 관절 주위의 근육을 약화시키므로 수영 등 관절의 무리가 적은 운동을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충분한 수면은 몸의 피로를 덜어줘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냉온찜질 요법

찜질은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과 경직을 줄이는 데 유용하다. 특히 다른 통증 완화 요법과 같이 사용될 때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온찜질은 긴장된 근육과 관절에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냉찜질은 혈액순환을 감소시켜 염증을 감소시키고 붓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도움주신 분 : 청주성모병원 정형외과 김보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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