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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우, 심의보 충북교육감 후보. ⓒ연합뉴스
맞대결 결정…
진보 수성-보수 탈환 초점

충북도교육감 선거는 김병우 후보 대 심의보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양자 대결은 첫 직선 교육감 선거를 치른 2007년 12월 이후 11년 만이다.

심의보 후보는 27일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황신모 후보를 누르고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

여론조사 발표 직후 입장 표명이 없었던 황 후보는 28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황 후보는 “여론조사에 여러 불신의 요소들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충북도교육감 후보에서 물러나기로 결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결단이 도민 여러분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신의로서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덧붙였다.

이에 심 후보는 “황 전 총장의 숭고한 결단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통합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함께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안을 황 후보가 받아들일 경우 보수 성향 유권자 흡수로 심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전망된다.

충북은 2006년 교육감 선거가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뀐 뒤에도 보수 성향 교육감이 2번 모두 승리를 거뒀을 정도로 교육분야에서 보수세가 강하다.

양자 대결로 펼쳐진 2007년 교육감 선거에서 당시 재선에 도전한 이기용 후보가 박노성 후보와 맞대결해 승리했다.

이기용 전 교육감은 2010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김병우 후보 등 2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3선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4년 교육감 선거에서 이 전 교육감이 3선 제한에 걸려 출마가 무산되면서 보수 후보가 난립했고 김병우 후보가 당선되며 충북의 첫 진보 교육감 탄생을 알렸다.

이번 선거에서는 충북 교육의 새 수장 자리를 놓고 진보 성향의 김 후보의 ‘현직의 교육감직 수성’과 보수 성향의 심 후보의 ‘보수진영의 교육감 탈환’으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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