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한 애견숍에서 강아지들이 심각한 전염병에 걸리도록 방치하거나 사체를 한 곳에 모아뒀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천안시와 동물자유연대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1시경 천안 동남구 성황동 소재 A 애견숍에서 동물을 학대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애견숍에서 일하던 직원이 퇴사하면서 근무 중 알게 된 문제점을 동물자유연대에 신고했다. 이날 오후 12시 41분경 경찰 입회하에 애견숍으로 진입한 20여 명의 관계자들은 2층 창고 내부의 모습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곳엔 수십여 마리의 강아지들이 사실상 방치된 채 고통을 받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이미 숨을 거둔 강아지들이 한 곳에 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곳에 있던 강아지 중 7마리는 심각한 전염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폐사한 강아지 중 5마리는 학대가 의심되는 상태였다고 한다. 시는 현장 내에서 생존해 있던 동물 70여 마리를 전염병 관리를 위해 이송 금지 조치를 하고 천안시유기동물보호소에서 보호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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