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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종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 노영민 주중대사가 설 연휴 첫날인 오는 15일까지 청주에서 보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날 이시종 충북지사와 오찬 회동을 가져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 대사는 중국 올림픽 특별대표단 행사 등 서울 등지의 공식일정을 소화한 뒤 청주를 찾아 이날 시내 한 음식점에서 이 지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사와 이 지사의 이날 오찬 회동은 1시간 20분 정도 이어졌으며, 이 자리에 함께 한 다른 유력 인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두 사람의 만남 자체가 지역에서 관심을 끌 수밖에 없는 만큼 정치 얘기는 하지 않았고 노 대사와 오찬을 한 것 외에 다른 의미는 없다"고 밝혔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노 대사 측도 고향을 방문해 이 지사와 개인적 만남을 가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 도전이 유력시되는 이 지사와의 만남 자체는 비상한 관심을 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사실상 3선 도전에 나선 '이 지사에게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노 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데다, 여전히 지역 정가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란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노 대사는 지난 18대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 비서실장을 지냈고, 지난 19대 대선에서는 문 대통령의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문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이나 오는 6월 지방선거 때 여당의 충북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편 노 대사는 모친 구순잔치와 측근 상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설 연휴 첫날인 15일까지 청주에 머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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