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주 25점' 현대건설, 흥국생명에 역전승

삼성화재, OK저축은행에 진땀승…3연패 뒤 2연승(종합)

'황연주 25점' 현대건설, 흥국생명에 역전승

(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힘겹게 꺾고 선두 현대캐피탈을 바짝 추격했다.

삼성화재는 1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방문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2(23-25 25-21 23-25 25-21 15-10)로 제압했다.

3연패 뒤 2연승에 성공한 2위 삼성화재(16승 7패·승점 45)는 귀중한 승점 2를 추가했다.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48)과 간격은 3점 차이로 좁혔다.

최하위 OK저축은행은 다 잡은 대어를 놓치며 4연패에 빠졌다. 지긋지긋한 홈 11연패의 사슬도 이어졌다.

삼성화재는 주포 타이스 덜 호스트가 발목 부상에도 34점을 쓸어담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박철우도 21점을 보태는 등 두 선수가 무려 55점을 합작했다.

2위와 최하위의 격돌답지 않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OK저축은행은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14-16, 2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투입된 조재성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조재성은 3세트에서만 서브 에이스 2개에 7점을 쓸어담으며 팀을 승리 문턱까지 안내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타이스, 박철우 쌍포를 앞세워 4세트를 따내고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에서는 타이스가 공격을 주도했다.

타이스의 공격 포인트로 기분 좋게 출발한 삼성화재는 박철우와 김규민의 블로킹에 힘입어 4-1 리드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5-8에서 센터 김요한이 타이스의 후위 공격을 가로막아 불씨를 살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9-6에서 김정호의 서브 에이스가 폭발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1-8에서는 조재성의 결정적인 공격 범실이 나왔다.

타이스의 다이렉트 킬로 13-8을 만든 삼성화재는 박철우와 상대 공격 범실을 엮어 승리를 따내고 한숨을 돌렸다.

앞서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황연주의 활약을 앞세워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1(21-25 25-17 25-20 28-26)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첫 3연패의 위기에서 탈출한 3위 현대건설은 11승 8패, 승점 33으로 2위 IBK기업은행(승점 35)과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반면 흥국생명(승점 19)은 최근 5경기에서 1승에 그치는 부진 속에 5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은 '주포' 다니엘라 엘리자베스 캠벨(등록명 엘리자베스)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점을 터뜨렸다.

황연주는 서브 에이스 2개와 함께 총 25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고 득점이다.

1세트를 내줬으나 2∼3세트를 내리 따낸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현대건설은 엘리자베스의 후위 공격으로 24-23, 매치 포인트에 먼저 다다랐으나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오픈 강타로 듀스를 만들었다.

25-26으로 역전을 허용한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퀵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로 단숨에 27-26 재역전에 성공했다. 마침표는 엘리자베스가 찍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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