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당내 공천 싸움 가열, 현시장 국회의원 출마 변수

8면-제천시.jpg
제천시장 선거의 쟁점은 ‘치열한 공천 싸움’이 될 전망이다. 벌써 출마 예상자가 10여 명에 달할 정도로 ‘난립 수준’이기 때문이다.

역대 가장 많은 후보가 물망에 오르내리는 셈이다. 재선 도전이 유력한 이근규(58·민주당) 현 시장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같은 당 소속 후보만 해도 무려 4~5명에 달할 정도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나설 후보도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무소속과 아직 당적을 정하지 않은 후보까지 포함하면, 현직인 이 시장 자리를 노리는 도전자는 최대 16명까지 늘어난다. 사실상의 ‘무주공산’ 선거판이 될 공산이 크다.

이처럼 유례없는 ‘후보자 난립’ 현상을 놓고, 지역 정가에선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조직력이나 인지도 등 현직 프리미엄이 많은 이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데도, 후보자들이 넘쳐나는 원인 파악에 나선 것이다. 일각에선 “그만큼, 해 볼 만 하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쳇말로 “만만하다게 생각하는 후보들이 많다”는 얘기다.

후보자 난립 배경에 대해 다른 쪽에선 “이 시장의 국회의원 도전 가능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자유한국당 권석창 국회의원의 자리에 강한 매력을 느끼고 있고, 만약 이 시장이 재선에 나서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무주공산’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권 의원의 재판 일정과 결과가 이 시장을 포함한 후보자들의 ‘선택지’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지난해 12월 21일 29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제천 노블 휘트니스 센터’ 화재 참사가 앞으로의 행보에 어떤 ‘정치공학적’ 작용을 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