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이시종-오제세 vs 신용한-박경국 윤곽
여야 청주시장 후보 ‘경쟁력 갖춘 인물’놓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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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종, 오제세, 신용한, 박경국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지방선거’와 관련해 충북도지사 등 후보군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도지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이시종 현 지사와 오제세 국회의원(청주 서원), 자유한국당은 신용한 전 청년위원장과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제1차관으로 좁혀졌다. 이제 '경선이냐 전략공천이냐'라는 후보결정 방법만이 남은 상황이다.

1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이 지사와 오 의원의 경선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누구도 물러설 조짐이 없다. 이대로라면 치열한 경선이 예고된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에 출마할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을 '여론조사 50% 및 권리당원 조사 50%'를 반영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앞으로 사무총장이 단장인 지방선거기획단 차원에서 관련 방침을 정리한 뒤 중앙당 및 시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되면 거기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같이 경선을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은 당규에 있는 국민참여경선의 방법과 반영 비율, 적용 대상을 구체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민주당은 당규에서 국민참여경선은 선거인단투표나 전화면접 여론조사·휴대전화투표·인터넷투표 등의 방식으로 진행하되 권리당원은 50% 이하, 일반 유권자는 50% 이상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시장 후보는 한범덕 전 시장, 연철흠·이광희 도의원, 정정순 전 행정부지사 등이 그 대상이다.

민주당과 달리 자유한국당은 '전략공천'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가뜩이나 지지도가 낮은 상태에서 당내 경선을 할 경우 당내 분열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실제 청주시장 후보들의 경우 워낙 장외싸움이 치열해 경선을 치를 경우 당이 심한 내상(內傷)을 입을 수도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한국당은 민주당 지사 후보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세대교체론'으로 선거프레임을 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신용한-박경국 후보를 놓고 적임자를 저울질하는 상황이다. 전략공천으로 지사후보가 결정될 경우 다른 후보를 시장후보로 놓는 방안도 검토대상이다.

한국당의 경우 청주시장 후보로는 김양희 도의장, 황영호 청주시의장, 김병국 전 청주시의장 등이 고려대상이다. 한국당은 지난 17일 송태영(청주 흥덕), 오성균(청주 청원) 원외위원장을 교체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단체장 후보와 당협위원장 선임 문제를 동시에 풀어야하는 과제를 안게됐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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