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3선 막는다”… 집안싸움

충북도지사
오제세 의원·도종환 장관 거론, 한국당 세대교체 후보 준비

내년 치러지는 충북의 지방선거 가운데 ‘빅매치’(거물급·화제 지역)는 아무래도 ‘도지사 선거’다.
민주당 이시종 현 지사가 3선을 겨냥하고 있고 당내 경쟁자로는 오제세 국회의원(청주 서원)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이 지사는 지역의 선거전문가인 이장섭 정무부지사를 기용하면서 사실상 3선 도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상황이고 오 의원의 경우 경선도 불사하겠다며 이 지사의 3선 도전 불가론을 들고나왔다. 도 장관의 경우 인지도에서 앞서지만 행정경험과 권력의지 등이 상대후보들에 비해 약해 지사출마를 결심하게 될 지는 미지수다. 여하튼 지사 선거의 경우 민주당 당내 경선이 오히려 본선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당지지도에서 뒤지고 유력한 지사 후보가 없는 자유한국당은 ‘인물난’을 겪고 있다. 현역인 이종배(충주)·경대수(증평·진천·음성)·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국회의원의 경우 지사 출마 거론 자체를 극히 꺼리고 있다. 도내 전체를 지역구로 하는 지사 선거의 어려움을 잘 알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이 계획하는 선거구도는 ‘신-구 대결’이다.

세대교체론을 내세워 민주당 후보에 맞설 경우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이 지사나 오 의원의 핸디캡이 나이 문제인 이상 상대적으로 젊은 후보를 내세워 선거프레임을 짠다는 구상이다.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과 신용한 전 청와대직속 청년위원장 등이 이에 적합한 후보라는 판단이다. 때문에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자유한국당 후보가 등장할 경우 승부를 점치기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홍순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