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고용의 질은 타 지역과 비교해 대체로 양호하지만 저임금 직업군은 임금 상승률이 낮고 일부 고용안정성 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5일 한밭대 남기곤 교수와 주진철 과장이 공동 작성한 ‘대전·충남지역 고용의 질 분석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대전·충남지역 근로자 관련 고용의 질을 평가하고 최근 10여년간 변화상을 분석하기 위해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 이후 대전·충남의 일자리 창출 속도는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또 대전·충남에서는 정규직 근로자 비중 증가와 함께 실질 임금도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월 평균 임금이 150만원 이하인 직업군(2016년 기준)인 저임금 직업군의 실질임금 상승률이 타 직업군과 비교해 낮고 54시간 이상 장시간 근로자나 시간제 근로자 비중도 높은 상황이다.

지역 내 고용의 질 향상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중기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차원에서 기업 내 수익 배분구조 개선, 노동제도 보완, 근로감독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 저임금 계층의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해 생활임금제도 확대, 근로감독 시스템 정비 및 신속한 처리 절차 확립 등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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