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11개 몰아친 현대모비스는 인삼공사 꺾고 단독 6위

▲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3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경기. LG 에릭 와이즈가 슛하고 있다. 2017.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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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3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경기. LG 에릭 와이즈가 슛하고 있다. 2017.12.3 image@yna.co.kr
DB, 삼성에 패해 '1일 천하'…KCC·SK 공동 선두(종합)

3점슛 11개 몰아친 현대모비스는 인삼공사 꺾고 단독 6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하루 만에 단독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DB는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74-79로 졌다.

전날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단독 1위에 올랐던 DB는 이날 패배로 12승 5패가 되면서 전주 KCC와 서울 SK(이상 13승 5패)에 공동 선두를 내주고 단독 3위로 밀려났다.

DB는 68-77로 뒤지던 4쿼터 막판 윤호영과 두경민의 연속 3점슛으로 종료 50초를 남기고 3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종료 27초 전에 5점 차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DB는 72-63으로 끌려가던 종료 4분 4초 전에 디온테 버튼이 테크니컬 반칙을 지적받아 삼성에 자유투와 공격권을 내준 장면이 뼈아팠다.

이 기회를 삼성은 문태영의 자유투 1개와 라틀리프의 덩크슛으로 3점을 더해 12점 차로 달아났다.

최근 3연승을 이어간 삼성은 10승 8패로 단독 5위 자리를 유지했다. 4위 인천 전자랜드(11승7패)와는 1경기 차이다.

삼성은 이날 라틀리프가 25점, 18리바운드로 최근 53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다.

또 김동욱도 17점을 보태며 고비마다 숨통을 틔웠다.

DB는 두경민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17점을 넣었으나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3점슛 11방을 축포처럼 쏘아 올리며 91-78로 이겼다.

9승 9패가 된 현대모비스는 승률 5할을 회복하며 공동 6위에서 단독 6위로 순위가 반 계단 상승했다.

반면 전날 서울 삼성과 공동 5위 맞대결에서 패한 인삼공사는 이날은 현대모비스와 공동 6위 맞대결에서도 패하면서 순위가 이틀 사이에 단독 7위(8승 10패)까지 두 계단 하락했다.

현대모비스는 국가대표 슈터 전준범이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13점을 넣고 박경상, 박형철, 함지훈, 레이션 테리 등도 3점슛 2개씩을 성공하는 등 외곽 화력이 돋보였다.

반면 인삼공사는 이틀 연속 경기에 따른 체력 저하 탓인지 3점슛 13개를 던져 2개밖에 넣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20점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종현은 12점에 7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창원 LG는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87-65, 22점 차로 크게 이겼다.

LG는 주포 조성민이 3점슛 6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하는 등 무득점에 그쳤고, 주전 가드 김시래도 1쿼터 초반 발목을 다쳐 잠시 벤치로 물러났다가 들어와 16분 13초만 뛰는 등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제임스 켈리가 29점에 17리바운드, 에릭 와이즈는 14점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나란히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LG는 두 명의 외국인 선수 외에 양우섭이 13점을 넣었고, 조상열은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초반 오리온 쪽으로 흘러가던 경기 분위기를 지켜내는 데 앞장섰다.

김시래 역시 16분만 뛰고도 어시스트 8개를 배달하며 제 몫을 했다.

전날 부산 kt와 홈 경기에서 승리, 7연패 늪에서 빠져나온 오리온은 버논 맥클린이 19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하루 만에 20점 차가 넘는 대패를 당하면서 팀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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