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분산 비효율적 … 부서 통합 바람직

청주 무심천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현재 각 부서에 분산돼 있는 관련 업무를 하나의 부서로 통합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심천은 청주의 상징이자 지역 발전을 가져온 젖줄로서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다 최근 도시화에 따른 수질오염과 이·치수 기능의 중요성, 시대적 요구로 급부상되고 있는 생태하천으로의 복원사업 등 관련 업무가 점차 다양화, 전문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03년 지방 1급 하천인 무심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담부서로서 가칭 '무심천관리사업소'를 신설키로 하고 사업소 신설 및 증원 신청안을 행정자치부에 제출했으나 타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해 5월 무심천 전담계인 '무심천 관리계'를 하수과 내에 신설,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무심천 관리계에는 토목직 6급 계장 1명을 포함해 환경직 1명, 임업직 1명, 토목직 1명 등 불과 4명만 배치돼 있어 관련 업무를 효율적·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시는 전담부서인 무심천 관리계의 신설 이후에도 인원 충원 등의 어려움을 들어 무심천 관리 및 시설에 관한 상당 부분의 업무를 종전처럼 타 부서에서 맡도록 함으로써 '무심천 관리계'란 전담부서의 명칭을 무색케 하고 있다.

특히 시는 무심천 수질관리에 중요한 각 지천의 수질 측정 및 관리를 환경과에서 맡도록 하고 있으며, 차집관로의 시설업무는 하수과에서, 차집관로에 대한 순찰 및 보수 등 관리업무는 환경사업소에서 관장토록 하고 있다.

또 무심천 내 하상도로의 관리업무는 건설과에서,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 관리업무는 문화관광과에서 맡고 있고 무심천 본류 및 하상에 대한 정기적인 수질 측정과 토양오염 측정은 충북도 산하 사업소인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맡고 있는 등 관련 업무가 부서별, 기관별로 흩어져 있어 효율적인 업무수행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경기도 성남시는 지난 2003년 지방 2급 하천인 탄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탄천관리과를 전격 신설, 토목직 사무관(과장) 1명을 포함해 3개 계에 행정직 4명, 토목직 5명, 임업직 1명, 전기직 1명, 기능직 2명 등 20여명을 배치 운영함으로써 큰 효과를 얻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청주·청원 통합 등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무심천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사업소 또는 과의 신설이 필요하다"며 "특히 올 하반기 중으로 시행되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와 무심천종합관리계획의 성공적인 추진 등을 위해서는 전문직 충원과 같은 조직 정비 및 강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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