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학 영역 고난도 평가
영어 9월모의평가 수준 유지
내달 12일 성적표 교부 예정
“우리딸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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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끝을 알리는 마지막 종이 울렸다. 수능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수험생도 또, 같은 마음으로 하루하루 걱정을 한 부모님도 웃고, 울고 희비가 교차했다. 23일 고사장 앞에서 아빠와 엄마가 수고한 딸을 포옹하며 위로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예년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때문에 국어와 수학영역에서 변별력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화법·작문 영역에서는 화법과 작문을 연계한 새로운 유형이 출제됐지만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경험해봤던 형태였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독서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는 최근 경향도 유지됐다. 국어영역은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수능에서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일부 문제 유형이 바뀌어 비교적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류인상 청주 한샘학원장은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렵고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구성됐다”며 “독서영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어려워 학생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렵고 복잡하게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수학영역은 대체로 쉽게 출제됐지만 가, 나형 모두 20, 21, 29, 30번 문항이 어렵게 출제돼 체감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어려웠을 것”이라며 “고난이도 4문항을 해결하느냐에 따라 1~3등급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은 수험생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상대평가 체제의 출제 기본 방향을 그대로 유지했다.

올해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는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은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 수준인 6~8%가 유지되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반적인 출제경향에 대해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 4개 시험지구 31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이번 수능에는 1만 4772명이 지원했다. 영역별 결시율을 보면 국어(11.01%), 수학(11.45%), 영어(11.91%)등이다.

수능 출제 문항과 EBS 교재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국어는 71.1%였으며, 수학 가형과 나형 70.0%, 영어 71.1%, 한국사와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모두 70.0%로 맞춰졌다.

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오는 12월 4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오는 12월 12일 수험생에게 통보될 예정이다. 당초 12월 30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였던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포항 지진에 따른 수능 연기로 1월 6∼9일로 변경되고, 모집군(가·나·다군)별 전형기간도 모두 일주일씩 뒤로 밀린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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