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램 석달 전부터 정비·관리

"내 임무는 최고의 선수가 우승하게끔 코스를 관리하는 것이다. 그린 때문에 경기를 망쳤다는 말이 나와서는 안된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CJ컵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제주 서귀포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만난 PGA투어 코스관리책임자 데니스 잉글램(63)은 세계 최고의 골프 투어 대회 코스를 관리한다는 자부심에 가득 찬 표정이었다. 잉글램은 20년 동안 PGA투어 대회 코스를 관리하고 있다. 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은 모두 그가 직접 가서 미리 점검하고 필요하면 직접 나서서 코스에 손을 댄다.

특히 선수들 경기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그린에 공을 들인다. 그가 지난 8월1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도착했을 때 나인브릿지골프클럽 잔디는 최악이었다. 당시 제주 날씨가 워낙 덥고 습도가 높았기 때문이었다. "그린은 한마디로 엉망이었다. 페어웨이 잔디는 군데군데 패여 있었다. 골프장 직원들도 어쩔 줄 몰랐다" 잉글램은 그때부터 매일 8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코스 정비에 들어갔다.

석 달이 흐른 뒤 나인브릿지 골프클럽 그린 상태는 최상이라고 잉글램은 자신 있게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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