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부족 불구 인근업체 차량 '빼곡'

▲ 민원인들은 주차시설 부족으로 불편을 느끼는 가운데 충북도청 실·국장들은 비막이까지 설치된 전용주차장을 버젓이 갖추고 있다. /한상현 기자
충북도청 주차장 문제가 해결기미는커녕, 해가 갈 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이에 더해 모범을 보여야 할 실·국장들은 비막이까지 설치된 전용주차공간까지 버젓이 갖추고 있어 구태의연한 발상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청사 내 수용 가능한 주차대수는 434대. 하지만 도청 개방 이후 40% 이상이 도청 인근 업체 관계자들의 전용주차장으로 전락한 지 오래며, 청사 공무원 차량까지 가세해 도청을 찾는 민원인들은 유료주차장을 사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담당공무원은 "오는 10월경 충북경찰청이 빠져나가면 자연히 해결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 사실상 청사 내 주차문제는 도청에서 떠난 지 오래며 애꿎은 민원인들에게 그 피해가 전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공복'이라는 공무원 중에서도 고위간부급들이 전용주차공간을 별도로 확보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차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공복(公僕)이라는 개념이 무색할 지경이다.

민원인 최모(55)씨는 "청사 내 주차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유료화시키는 수밖에 없다"며 "그래야만 진정 민원들이 편히 찾을 수 있는 도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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