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초·중·고 53% 305곳, 평가결과 안전 긴급조치 없을듯, 1년새 4% 줄어… 정부 순차철거

대전지역 학교의 절반 이상이 아직 석면 건축자재가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대전지역 유치원·초·중·고교와 특수학교 574곳 가운데 석면 건축자재가 남아있는 건축물은 53.1%인 305곳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전지역 학교 건축물 전체 연면적 337만3238㎡ 가운데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의 면적은 약 30%인 98만5372㎡이다.

대전지역 학교 건축물의 약 30%가 석면자재로 구성돼 있는 셈이다.

다행인 것은 대전 지역학교 대부분 석면건축물 위해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역은 석면함유 건축자재 사용학교 305곳 전체가 위해성 평가 결과 ‘낮음’ 등급을 받아 해체·제거 등 긴급조치에 들어가는 학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학교 석면 안전관리를 강화 방침에 따라 대전지역 석면 학교의 면적은 매년 2%씩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학교석면 관리현황에 따르면 2015년 하반기 최초 조사결과 석면 면적은 105만4544㎡로 전체 연면적 325만2310㎡의 56%였지만 석면 해체·제거작업 등을 통해 2017년 상반기에는 98만5372㎡로 전체 연면적 337만3238㎡의 52%로 낮아진 수치를 기록했다.

시교육청 시설과 관계자는 “2015년 조사할 당시와 비교해 석면이 들어간 건축자재 면적이 4%가량 줄었다”며 “올해 하반기 석면면적 조사결과가 나오면 더 낮아진 수치를 확인 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처럼 2800억원가량을 매년 투입할 경우 2027년까지는 전국 학교의 석면 건축자재를 모두 없앨 수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처음 조사할 당시와 비교해 석면이 들어간 건축자재 면적을 16%가량 줄였다”며 “먼저 조치해야 하는 위해성 중간 등급 학교는 내년까지 석면 건축자재를 모두 철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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