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획 미흡등 지적 조정키로

충북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충북 보건의료산업 종합지원센터(이하 보건의료센터)'가 사업기획 미흡, 전담인력 확보 부진 등의 이유로 국비 지원액이 대폭 삭감될 위기에 놓여 있어 차질이 우려된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충북도는 총 사업비 249억원(국비 104억, 도비 32억, 융자 등 기타 113억원)을 투입해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2000여평의 부지에 2007년까지 보건의료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산자부는 올해 국비지원에 앞서, "충북도가 건립을 추진 중인 보건의료센터의 사업기획이 미흡하고, 전담인력 확보가 부진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건축비 20억원을 삭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투자비 조정(안)을 마련했다.

산자부는 또 지역의 특화산업을 진흥·육성하기 위해 국고를 보조해 주는 지역산업진흥사업(9개 지역, 27개 특화센터) 중 집행실적이 우수한 '대전 고주파부품센터' 등에는 보건의료센터 등에서 삭감한 예산을 오히려 더 지원해 준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우수한 센터는 국비를 더 지원해 주고, 그렇지 못한 센터는 국비를 대폭 삭감한다는 방침이 알려지자, 충북도는 부랴부랴 사업 내용을 수정하는 등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이다.

충북도는 보건의료센터의 사업계획이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광범위하다는 지적에 따라 센터의 기능을 아예 기능성 식품 및 화장품 개발로 특화시키는 한편, 그중에서도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silver)'쪽으로 방향을 크게 선회했다.

또 현재 3명인 전담인력도 올해 내에 4명을 추가로 모집하고, 2007년까지는 13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산자부, 산업기술평가원 등 관련 기관과 사업내용 수정에 대해 협의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당초 계획한 대로 보건의료센터가 건립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산자부는 사업계획 대비 추진 실적에 대한 검토, 사업비 집행실적 및 관리현황 등을 토대로 오는 21, 22일경 실사(중간 점검)를 거쳐 현재 진행 중인 산업기술평가원의 컨설팅 평가 결과 등을 종합해 최종 삭감액과 삭감 여부를 최종 결정짓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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