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박기동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의 채용비리로 시작된 검찰의 수사가 뇌물비리로까지 번지면서 관련자들을 무더기 기소되는 등 후폭풍이 예상된다.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뇌물수수와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된 박기동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을 오는 27일 기소할 예정이다. 앞서 가스안전공사 박 전 사장의 채용비리는 감사원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박 전 사장이 2015년부터 2년 동안 신입·경력사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해 특정 응시자가 채용됐다는 의혹이었다.

이런 의혹은 지난 12일 감사원의 '공직비리 기동점검'을 통해 드러났다. 당초 면접 점수를 낮게 받아 채용 인원에 포함되지 못하는 인원들을 박 전 사장의 지시로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박 전 사장이 2012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공사 안전관리이사와 기술이사를 역임하면서 직무와 연관이 있는 관련 업체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추가했다.

검찰은 박 전 사장을 비롯해 이 과정에 연루된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일괄적으로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사장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아 구속된 검찰 수사관을 포함해 기소될 인원만 15명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소 대상에는 채용 과정에 관여한 가스안전공사 직원들도 일부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후폭풍이 예상된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