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충남 농산물품질관리원
1909년 목포상업회의소 모체, 원산지표시 단속·우수식품 인증, 휴게소 등 안전사각지대 집중관리
전통식품품질인증제 경쟁력 강화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경〉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이하 충남 농관원)은 우리 농산물을 총괄 관리하는 기관이다. 구한말인 1909년 ‘목포상업회의소’를 모체로 출발했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의 소속기관인 충남 농관원은 농산물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산물 안전성조사와 더불어 농식품 원산지표시 관리와 단속, 친환경·GAP 농산물 및 우수식품 인증 관리 등 농식품 먹거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도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한 농축산물이 국민의 식탁에 올라갈 수 있도록 농축산물 품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농업인과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올 추석 제수·선물용 농식품 걱정마세요

충남 농관원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제수·선물용 농식품의 원산지 둔갑행위 등 부정유통행위 근절을 위해 오는 30일까지 집중단속에 들어섰다. 특별사법경찰과 명예감시원 등이 투입되는 이번 단속은 우선적으로 성수품 제조·가공업체와 인터넷 판매업체를 위주로 진행되고, 이후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또 수입쌀 국산 둔갑 및 혼합판매(양곡관리법 혼합금지) 행위 및 농식품 유통량이 증가하고 있는 통신판매 등에 대해서도 단속이 강화된다. 저율관세로 수입되는 저가쌀을 국산으로 속이거나 국산과 외국산을 혼합해 국산으로 거짓 표시하는 행위와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품목(쇠고기 등)에 대한 축산물이력제를 통한 외국산의 국산 둔갑 판매 위주로 중점 단속한다.

단속 결과 위반 규모가 크거나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거짓표시 위반사범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공휴일과 야간 등 취약시간에도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충남 농관원 관계자는 “농식품을 구입할 때 원산지를 확인하고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되면 전화(1588-8112) 또는 농관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충남 농관원은 원산지를 위반하는 수법이 지능화, 대형화되는 추세에도 올 상반기 큰 업적을 남겼다. 충남 농관원이 올 상반기 동안 농식품의 원산지표시 부정유통 근절을 위해 강력한 단속을 벌인 결과 294개 업체(위반물량 141t)를 대거 적발하기도 했다. 적발된 업체의 위반유형을 보면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하거나 혼동우려 표시 또는 지역특산물로 속여 판매한 업소가 193개소로 65.6%였으며, 원산지를 미표시 한 업소는 101개소로 34.4%를 차지했다.

▲ 〈특사경의 단속하는 모습〉


◆전자상거래 원산지 효율적 관리


인터넷, 홈쇼핑 등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원산지표시 위법 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나자 이 같은 행위에 대한 척결에 발 벗고 나섰다.

충남 농관원은 대전대 식품영양학과 학생, 소비자단체 회원, 특별사법경찰관 각 20명씩 총 60명으로 구성된 ‘전자상거래 원산지 준법 감시단’을 지난해 6월 발족했다.

이들은 전자상거래상 원산지표시와 생산·유통정보를 비교·검색해 외국산 농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판매 하는 행위를 사전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실제 지난해 수입 화훼류를 국내산으로 둔갑해 부정 유통시킨 인터넷 꽃배달 업체를 중점적으로 조사한 결과 원산지 표시 위반 업체를 적발하기도 했다.

충남 농관원은 앞으로도 대학·소비자·생산자의 상생협력을 통해 소비자 안전을 도모하고 원산지 피해 예방 대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 안전 사각지대도 해결

충남 농관원은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다양한 먹거리 식품에서도 안전관리망을 구축해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내 휴게소 농·특산물 판매점’ 품질관리 및 안전성 확보 테마를 통해 안전성조사를 집중 실시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 농·특산물 판매점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은 주로 지역특산물로, 소비자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휴가철·명절에 유통·판매량이 증가하나 안전관리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을 감안해 새로운 안전관리망을 구축, 판매량이 증가하는 시기별·휴게소별 특별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실제 지난 7월에는 대전과 충남 지역 고속도로 휴게소 14곳의 농·특산물 판매점을 대상으로 잔류 농약 검사를 하는 등 안전 관리에 나서고 있다.

복숭아, 포도 등 지역특산물 신뢰도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직거래 농산물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시·군별 우수브랜드 농산물(친환경, GAP농산물) 판매를 유도하고 이력관리 및 리콜제 활성화로 소비자들에게 우리 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고 있다. 또 ‘농촌체험마을’과 연계한 생산자·소비자와 함께하는 안전관리도 진행하고 있다.

안전한 농산물 생산관리를 통한 농촌체험마을 활성화를 위해 대전시 유성구 밀쌈마을 외 충남지역 3곳과 자매결연을 맺어 활동을 하고 있다. 자매결연은 농촌체험마을과 연계한 생산자 소비자와 함께하는 맞춤형 농산물 안전관리로 체험마을 활성화에 지속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전통식품 품질인증제품…추석선물 ‘제격’

명인들의 땀과 노력에서 생산된 전통식품 품질인증 제품이 추석 명절선물로 각광받고 있다. ‘전통식품품질인증제’는 국산 농산물을 주원료 또는 주재료를 예로부터 전승돼 오는 방법에 따라 제조·가공·조리돼 우리 고유의 맛과 향, 색을 내는 우수한 전통식품에 대해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로 1992년도에 도입된 것이다. 그동안 이 제도는 우리 전통식품의 품질을 높이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일정한 기여를 해 왔다.

현재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은 곳은 전국 375업체의 53품목이 있다.

인증을 받기위해서는 품질인증신청서, 최근 6개월간 해당품목의 생산 및 판매실적, 주원료로 국내농산물을 사용한 증명서, 식품품목제조보고서 등을 준비해 한국식품연구원 우수식품인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전통식품 품질인증 및 판매정보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우수식품 정보시스템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충남 농관원에서는 전통식품인증제도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블로그 및 카페 홍보 확대 △체험 프로그램 개발·지원 등 온·오프라인상의 다양한 홍보사업을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6차 산업으로써 전통식품의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네트워크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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