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철거작업 본격 착수, 버스노선 조정·우회도로 지정, 2019년 12월 말 준공 목표

홍도육교-기공식1.jpg
▲ 대전 동서대로를 연결해오던 홍도육교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대전시는 2019년 12월까지 사업비 1368억원을 투입해 홍도육교를 지하화하고 연장 1㎞ 왕복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게 된다. 사진은 26일 대전시 동구 홍도동 홍도육교에서 열린 지하화 공사 기공식 모습.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홍도육교-기공식2.jpg
대전시가 홍도육교 철거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6일 시는 권선택 시장을 비롯해 김경훈 시의회 의장, 이장우 국회의원, 한현택 동구청장, 박수범 대덕구청장 등 주요인사와 관계자,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도육교 개량(지하화)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홍도육교 개량공사는 연장 1㎞(동구 삼성동성당네거리~홍도동 경성볼링센터 앞)구간에서 진행된다.

1984년 경부선 철로 위에 건설된 과선교인 홍도육교는 30여년 동안 단절된 동·서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축이었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성 문제와 확장 필요성에 따라 지하화가 결정됐고 철거작업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홍도육교 지하화는 2008년 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통과구간 건설사업에 포함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먼저 2015년 8월 경부선~대전선 직하부 182m에 대한 지하차도 공사(철도시설공단, 397억원)가 착공했다. 올해 5월 철도시설공단 구간을 제외한 818m를 시비 971억원을 들여 왕복 4차로에서 6~8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모든 사업은 2019년 12월 말 개통을 목표로 진행된다. 홍도육교에 대한 통행 차단은 지난 20일 오전 10시부터 이뤄졌다. 하루 평균 차량 통행만 7만여대에 달하는 교통의 핵심축이었던 만큼 인근 도로의 교통정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홍도육교를 통과하던 시내버스 5개 노선의 조정도 불가피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불편함도 뒤따르고 있다.

시는 공사 기간 동안 인근 한남고가차도와 동산, 성남, 삼성, 정동 지하차도 등을 우회도로로 지정하고 교통정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통행차단 이후 3일간 차량 소통상황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큰 혼란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우회차량으로 혼잡 우려가 컸던 대전로는 평소 수준인 20㎞/h 전후의 속도를 유지했다.

물론 우회로 인한 거리증가 만큼 운행시간은 약 10분 증가했으나 큰 불편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는 여름 휴가철과 학생들의 방학 등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인 만큼 앞으로 장기적인 관점의 대책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시민들의 협조로 인근 도로가 큰 혼잡 없이 소통되고 있고 관련 민원도 매우 적은 상황”이라며 “다만 방학이나 휴가철 이후 교통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신호주기를 조정해 교통정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